오직서울책보고
《보물섬》 1988년 10월호
인스타그램 업로드_2022년 12월 16일
서울책보고에만 있는 희귀하고 놀랍고 의미 있는 혹은 재미있는 책을 소개하는
오직서울책보고 12월에 두 번째로 인사드립니다. ⛄️
오늘은 지난 11월에 열화와 같은 호응을 해주셨던 보물섬 창간 6주년 기념호를 가져왔어요.🔥
지난번에 소개해드린 <보물섬>과 같이 1988년에 나온 10월호인데요.
특별히 '창간 6주년 기념호'이다 보니, 볼거리가 더 풍성합니다. 💐 우선 앞표지부터 뜯어보죠!
창간 6주년 기념호이다 보니 특별히 설까치가 등판했네요.⚾️
그런데 까치 표정이 뭔가 축하보다는 화난 것 같은 건 저만의 느낌적 느낌이겠죠?😱
뭐, '보물섬'이 새겨진 야구모자에 '6주년 기념'이라고 적힌 유니폼까지 입었으니 진정성을 믿어주죠.
창간 기념 삼행시 행사와 깨알같이 박혀 있는 문제집 광고-동아출판사의 산수완성 까지 정겹네요.🐶
앞표지를 넘기면 접힌 페이지가 나오거든요.
페이지를 넓게 펼치면 '여기는 보물섬!!'이라는 코너가 나옵니다.
매달 '보물섬'이 나올 때마다 마감과 유통으로 바쁜 <보물섬> 사무실 풍경이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어요.🚀
만화가 선생님들과 총무님, 총판 담당 직원, 업무 담당 직원, 독자까지 한자리에 유쾌하게 모인 이 그림을 보니 창간호 기념 축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여섯 살 된 보물섬' 페이지에는 보물섬에 등장하는 둘리 하니 요정핑크 등 캐릭터들의 축하 메시지가 적혀 있고요.🎉
창간호에도 아기공룡둘리 야수의전설 등의 연재작품이 여전히 실려 있는데,
이번에는 <보물섬>에 실린 1988년형 지면 광고가 눈에 띄더라고요. 👀
만화잡지 여서 그런지 어린이 대상 광고여서 그런지 만화 형식의 광고가 많더라고요.
추억의 롤러스케이트 광고부터 아... 독고탁의 해표김 광고라뇨!🍙
감독님의 멘트가 주옥 같네요.💎 "야구들은 안하고 해표김만 먹고 있을 거야?!" ???????? 🤔
아, 또 등장한 자연농원 광고.🐯
한가위를 맞아 준비한 행사 중에 '침팬지쇼'가 있네요. 놀랍습니다...🙈
'농악'과 '탈춤', 사물놀이에 북청사자놀이까지... 뭔가 한가위를 맞아 민속 행사 느낌 물씬 나죠?
'하이틴 공개방송'은 아마도 라디오 프로그램 공개방송인 것 같아요.
이토록 풍성한 한가위 놀이마당 행사라니! 🎊
고우영 선생님이 보낸 창간 6주년 기념 축하 메시지는 좀 뭉클합니다.☁️
"이제 어린이 만화전문지로 완전히 뿌리를 내린 '보물섬'은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 또 다른 의미에서의 꿈과 낭만을 그동안 키워왔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마땅히 큰 꿈을 간직해야 합니다.
특히 할 일이 많은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말입니다.
...그들에게 이 만화를 통해 건강한 웃음을 공급하며 커다란 꿈과 낭만을 키워주는 잡지로써,
보물섬의 역할은 매우 큽니다."
마땅히 큰 꿈을 간직했던 이 시절의 어린이들은 <보물섬>을 읽고 키워온 꿈과 낭만을 여전히 잘 간직하고 있겠죠?😉
페이지마다 여백 곳곳을 알차게 <이달의 명언>과 ★생일을 축하합니다★로 채운 정성은 또 뭘까요.😏✨
<이달의 명언> 보배도 지위도 사랑에 비하면 썩은 흙과 같다._글래드스턴✨... 글래드스턴? 누구신가 찾아봤더니 19세기 중후반 영국 총리셨더라고요.
이분이 하신 말씀을 어떻게 알고...? 그저 신기할 뿐입니다.🦄
생일축하 메시지에 낱낱이 적힌 개인 정보 <서울 군자'국민'학교 3의 2>...인상 깊습니다. '3의 2' 알면 최소 80년대생! 🤗
서울책보고에 희귀한 책만 모아놓은 '오직서울책보고' 유리장에 오시면 <보물섬> 창간 6주년 기념호도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깜찍한 크리스마스 트리로 새단장한 서울책보고에 겨울나들이 오셔서 한 번 구경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