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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서울책보고

여성교양지 《샘이깊은물》 창간호

작성일
2024.03.06.
조회수
58

오직서울책보고

 

 

여성교양지 <샘이 깊은 물> 창간호

뿌리깊은나무 / 1984년 11월 1일 발행 

 

 

인스타그램 업로드_2024년 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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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풍미했던 《뿌리깊은 나무》가 1980년 8월 신군부에 의해 강제로 폐간되었지만, 발행인 한창기와 편집진은 와신상담 끝에 1984년 11월 여성독자를 위한 고급 교양지 《샘이깊은물》을 창간했다. 《샘이깊은물》'가정''여성'을 중심축에 놓고, 여성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와 현상을 심도 있게 다뤘다. 형식에서도 빼어났던 이 잡지는 1980년대 한국의 대표적인 편집디자인을 논의할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곤 한다. 특히, 표지에는 1980년대 일반 여성을 등장시킴으로써 주체적 여성상에 대한 표상으로서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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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사에서 발행인은 "가정이 《샘이깊은물》이 탐색하는 주요 대상에 들고, 실제로 여자들이 많은 가정의 핵심이 되므로, 자연히 이 문화잡지는 남자들이 더 많이 읽던 《뿌리깊은 나무》와는 달리 여자들이 더 많이 읽게 될 터입니다. 현대사회의 가정이 반드시 부모와 부부와 자식으로 이루어진 전통가정인 것은 아닐 바에야 많은 여자가 함께 살거나 얹혀살거나, 현대 가정의 핵심으로서 또는 그런 핵심이 언젠가는 될 사람으로서 이 잡지의 내용에 유별난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뿌리깊은 나무》가 '사람'의 잡지였지 '남성'의 잡지가 아니었듯이, 이 문화잡지도 이른바 '여성지'가 아니라 '사람의 잡지'입니다. 따라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일'에 관심이 있는 남자들도 탐독할 잡지입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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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이깊은물》은 계통적으로 《뿌리깊은 나무》를 잇는 잡지답게 빼어난 디자인을 선보였다. 발행인의 예리한 눈썰미와 그렇게 발굴한 디자이너의 감각을 통해 《샘이깊은물》은 품격을 더했다. 잡지라는 매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편집위원제도를 도입하여 양질의 사진 저널리즘을 꾀했으며, 잡지 섹션마다 유연하게 적용된 그리드 포맷은 편집디자인을 맡은 사람들의 감각이 한층 더 세련되게 발전했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본문 디자인의 경우, 앞서 발행되었던 《뿌리깊은 나무》보다 안정되고 완성도 높은 지면을 선보였다. 기사는 글의 유형에 따라 2~3단을 기본으로 디자인되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펼침면을 6단으로 나눠 사진 캡션과 기사 본문 및 사진을 유기적으로 배치했다.

《샘이깊은물》의 흑백 표지는 당시 원색으로도 모자라 금박, 은박을 더해가며 화려함만을 강조했던 다른 잡지들과 차별되기 위한 전략이다. 게다가 직접 개발한 서체로 표현된 잡지 제호 또한 파격적이었다. 창간호 표지에 실린 사진의 주인공은 발행인이 골동품 가게를 뒤져 찾아낸 옛 그림 속의 여성이었다. 다만, 창간 취지에 걸맞지 않는다는 여론(?)에 따라 이후부터는 사진기자가 찍은 일반여성 사진으로 대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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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호를 들추면 먼저 '편집자에게'라는 꼭지를 통해 작가 박완서, 화가 천경자 같은 이의 글을 만나게 된다. 좀 더 본문 속으로 들어가면 김수환 추기경의 「어머니, 우리 어머니!」라는 제목의 뭉클한 글이 실렸는데, 지금 읽어보아도 가슴이 미어진다. 여성지를 표방했으되 남성들이 반드시 같이 읽어야 할 교양지가 바로 《샘이깊은물》이었음을 새삼 추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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