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
꿈인 듯 생신 듯 어른거리던 자리
이경림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내 몸속에 푸른 호랑이가 있다』. 1989년 으로 등단하여 오랜 시간 자신만의 독특한 시세계를 펼쳐온 저자의 이번 시집은 끊임없이 궁금증을 일으키고 호기심을 자극하여 몸과 내면과 삶과 주변에 숨어 있을 것 같은 수많은 호랑이들을 깨어나게 한다. 존재의 경계에서 때로는 노을로, 때로는 얼룩으로, 그리고 때로는 숨결로 변화하며 모습을 드러냈다가 사라지는 푸른 호랑이는 독자로 하여금 죽음과 거듭된 탄생의 과정과 지금 이곳에 이른 생의 비밀을 들춰보게 한다. 연작시 ‘푸른 호랑이’ 35편과 함께 ‘살구나무 장롱’, ‘시계방’, ‘상견례’ 등의 시편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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