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자는 반드시 죽은 자의 기억을 늘 새롭게 하고, 죽은 자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
죽은 자를 슬퍼하고 애통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그라진 생명을 되돌리려고 하는 것은 산 자의 당연한 의무여야만 한다.”
1954년에 출간된 전후파 작가 후쿠나가 다케히코의 대표적인 소설이다. 이십 대 후반에 폐결핵 치료를 위해 7년 가까이 요양원에서 지내는 동안 집필된 초고를 바탕으로 하여 출간된 소설로 저자의 작품 중 유일하게 자전적인 성격이 강한 소설이다.
“전후 가장 아름다운 청춘 소설”이라는 평을 받기도 한 이 소설은 삼십 대에 접어든 후쿠나가가 열여덟 살 때와 스물네 살 때 겪은 사랑을 회상하며 쓴 소설로 스스로 “잃어버린 청춘의 소설”이라고 불렀다.
전쟁을 겪고 폐결핵 치료를 위해 요양원에 입원한 시오미 시게시. 그가 남긴 두 권의 노트에 기록된 두 번의 사랑을 통해 그려지는 청춘의 사랑과 고독은 수십 년이 흐른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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