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작가 가쿠타 미쓰요가 가난한 무명작가 시절 쓴 첫 에세이. 대학을 졸업하고 작가의 꿈을 안고 살던 시절의 경험, 생각, 감정들이 솔직하고 유머러스하게 담겨 있다. 그 시절 그 나이 때만 가질 수 있는 풋풋한 감성과 에너지가 넘치는 젊은 날의 에세이를 읽다 보면, 우리 모두 잊고 있던 그 시절의 감정이 두근두근 되살아나는 것만 같다.
20대 한복판에서 그녀가 친구, 연인, 일과 이리저리 부딪히며 겪은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연애는 이기는 거라고 허세를 부리면서도, 한밤중에 사랑하는 사람을 보러 택시를 타고 달려가는 “로망”을 못 버리는 이야기. 너무 슬플 땐 눈물조차 나오지 않는다는 걸 실연이 아니라 뽀글 파마를 통해 체험한 에피소드. 문득 밤의 냄새를 느끼면서 행복해하지만, 그 속에 든 콩알만 한 크기의 슬픔을 느낀 경험. 어릴 적 십오야의 밤에 겪었던 신비로운 체험의 비밀이 마침내 풀린 이야기.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마치 짧은 단편 소설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만큼, 작가 특유의 재치와 감성이 잘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10년 후에 저자가 덧붙인 마지막 에필로그는 그녀가 10년 전의 자신에게 들려주는 따스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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