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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1550] 책보고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 판매가13,000
  • 구매여부판매완료

눈이 소복소복 내리는 12월의 일요일은,

너무도 시적이어서,

이 랜덤박스를 만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백석의 시 한 구절이 내내 마음에 맴도는 날.

*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

 

그래서 눈 내리는 날을 담은 세 권의 시집을 랜덤박스로 묶었습니다.

 

*책보고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3/16,000(택배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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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시인은 눈이 푹푹 쌓이는 밤, 나타샤와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지만,

여러분은 책보고와 함께, 시집 타고 눈의 세계를 거닐어 보시면 어떨까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로 해도 좋을 겨울겨울한 랜덤박스

 


(기본 택배비는 3,0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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