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13,000원

책을 많이 읽는 누군가의 서재를 엿보면 더 좋은 책을 고를 수 있지 않을까요.

누군가의 서재 면면을 보다 보면,

내 마음의 밑바닥 아래 잠재해 있던 독서욕구가 생겨날지도 모르고요.

제가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 저자는 오스카 와일드를 언급하며,

“그는 책을 통해 자신을 구축한 사람이었다. …그는 언제나 책을 통해 삶으로 나아갔고, 말 그대로 책을 통해 현실을 보았다. …본질적으로 그는 독창성과 자아의 표현에 관심을 기울이는 낭만주의 작가라기보다 자신이 읽은 책을 채택하고 하나로 합치는 전근대적 저자였다. …그가 옥에 갇혔을 때 가장 먼저 요청한 것이 바로 책이었다.”

라고 말했는데요. 이 말은 우리가 책으로 지어지고 이야기 속에서 살아간다는 이야기입니다.

멋진 생각이죠.

그래서 우리가 누군가의 책 목록을 살펴 본다면, 이는 그의 삶을 만들어 낸 비밀스러운 각본을 엿보았다는 의미가 된답니다. 그 누군가가 작가와 기자라면 왠지 더 간지나고 멋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이 랜덤박스를 묶어봤습니다.

디킨스, 체호프의 고전부터 최신 스릴러물까지 섭렵한 어느 런더너 소설가의 독서일기,

우리 시대 대표적 지식 소매상의 청춘의 독서,

전방위 글쓰기를 하는 영화전문지 기자이자 북 칼럼니스트의 여성적 책읽기.

누구의 서재를 궁금해하실지 몰라, 다양한 스타일로 준비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