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부터 철학자와 과학자들의 주된 관심사였던 시간.
그 쏜살같이 날아가는 시간을 책으로 함께 잡아보고자 2021년 24절기 때마다 서울책보고 오리지널 북큐레이션, 절기문고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때에 맞춰 최선을 다하며 사는 삶을 위해.
‘지금 여기에서’ 최선을 다해 사는 당신을 위해.
[일반용] 백로 #흰
오늘자 절기문고 입고합니다. 여러분 혹시 ‘처서 복숭아, 백로 포도’라는 말 들어보셨어요? 어쩐지 2주 전에 복숭아가 그렇게 맛있더라니 절기와 과일의 관계를 상징하는 저런 표현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백로에는 포도랍니다. 여러분~! 과일 맛으로 절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게 참 상큼하죠? 포도향 가득 안고 오늘의 절기문고 #백로문고 입고합니다.
[일반용] 백로 #흰 (3권/13,000원)
24절기 가운데 #이슬 에 관한 절기는 백로(白露), 한로(寒露), 상강(霜降)이 있어요. 이 ‘이슬 흐름’은 양기에서 음기로 주도권이 넘어가는 해의 기운이 이슬이라는 형태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땅의 열기가 식고 하늘의 찬 기운이 강해지면 처음에 물방울이 맺히는데 이 때를 ‘백로’라고 부르는 것이죠. 그럼 이슬 절기의 의미를 한 번 들어볼까요?
“우리 삶도 봄과 여름 동안 밖으로 산만하게 펼쳐진 기운을 정리하고 자기 내면을 바라보며 기운을 응축시키고 자기 삶을 튼실하게 채우라는 의미다. 이와 함께 이슬과 서리는 머지않아 겨울이 다가올 거라고 생명들에게 알려주는 하늘 알람이다.”_유종반
이슬이 맺히는 절기는 수증기가 모여 물방울이 맺히듯 내면의 기운을 응축시켜 우리 삶을 튼실하게 채우라는 의미라니, ‘백로’의 의미가 참 좋네요! 이 의미에 걸맞게 내면을 튼실히 채워줄 책들로 골라보았습니다. 특별히 ‘백로’의 ‘백(白)’에서 영감을 얻어 하얀 바탕의 앞표지를 가진 책으로 묶었습니다.
책1_“스파이 서사, 비극적 러브스토리, 통렬한 블랙코미디의 요소가 공존하는, M의 가장 다성적인 작품.”
개인적으로는 믿고 읽는 영국 작가 중 수위에 있는 사람이 바로 M인데요. M의 이 책은 제목과 내용, 하얀 바탕의 앞표지까지 ‘백로’를 위해 출판된 책입니다. A온라인 서점의 100자평에는 이런 평도 있네요. “왜 우리가 소설을 읽는가, 각자의 그 수많은 물음들에 대한 가장 완벽한 대답.” 냉전시대를 다룬 역사물의 깊이와 스파이가 나오는 장르물의 재미를 모두 담은 대가의 솜씨 한 번 만나보시죠.
책2_“시대의 어둠을 고발하는 S의 문장들”
이번 절기문고에 M의 책을 넣으면서도 생각했지만 S의 이 책을 넣으면서도 다시 생각했습니다. 두 권 모두 내가 사고 싶다... 하지만 그 마음 꾹꾹 누르며 여러분을 위해 이번 절기문고를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2) 최고의 에세이스트 중 한 명이라 생각하는 S의 이 문장들은 이미 십여 년 전에 한 신문에 연재된 오래된(!) 글 모음입니다. 그럼에도 시대와 사람을 가로지르는 빛나는 사유와 문장은 전혀 바래지 않았더라고요. 그저 빛! 소장각입니다.
핀)책3_“어린 시절에 대한 애틋한 향수”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파트릭모디아노 가 쓰고 #장자크상페 가 그린 프랑스 문학. 어린 소녀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여백 많은 얇고 아름다운 책으로 만나보시겠어요?
(별)부록(별)
백로 책갈피 2종 + 葡萄旬節氣體萬疆 편지지 + 포도알 붙이기(feat.싸O월O)
옛날에는 편지 첫머리에 '포도순절에 기체 만강하시고…' 하는 구절을 곧잘 썼다고 합니다. 포도 계절에 못다 한 정을 나누어 보아요. 그리고 내가 맺은 열매는 몇 알인지 세며 그것들이 잘 익고 있는지 확인해봅시다.
(단풍잎) 모두 책 소독기에 돌려 정성스럽게 포장한 헌책들입니다. (단풍잎)
놓치면 아쉬운 단 한 세트의 절기문고인 백로문고.
포도향 가득한 계절, 하얀 표지의 문학 그리고 에세이와 한 번 보내보시겠어요?
(별)서울책보고 홈페이지>서울책보고 온라인헌책방>북큐레이션>절기문고(별)
(택배비는 기본 3,000원입니다.)
(참고문헌_<때를 알다 해를 살다>, 유종반 + <시간의 서>, 위스춘)
#서울책보고 #북큐레이션 #절기문고 #24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