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을의 문턱에, 하루 일찍, 절기문고 #처서문고 갖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24절기 중 가장 문학적인 이름을 지닌 절기라고 생각하는 게 #처서 인데요. ‘처서’라는 발음이 문학적일 뿐 아니라 그 뜻도 ‘머무를 처(處)’에 ‘더위 서(暑)’로, ‘더위가 쉬는 때’라는 의미가 참 은유적입니다.

처서의 절후 현상은 또 어떻고요. “초후에는 매가 새를 잡아 늘어놓고, 중후에는 천지가 쓸쓸해지기 시작하며, 말후에는 벼가 익는다.” 자연의 변화를 표현하는데 ‘천지가 쓸쓸해지기 시작’한다는 표현이라뇨. 그래서인지 처.서.라고 발음해보면 왠지 더위가 꺾여가는 오후 햇살 아래 처연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천지가 쓸쓸해지기 시작하는 이때,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요.

이제 슬슬 한해가 꺾이는구나,하는 마음으로 스산해진 내면에 어울릴 세계고전문학 두 권과 그 고전을 옆에 두고 함께 읽으면 좋을 독서 에세이 한 권 넣어봤습니다.

[일반용] 처서 #천지가_쓸쓸해지다 (3권/12,500원)

*책1_“아프고 외로운 인생을 가장 아름답게 견디는 방법은 문학”

#문학과_인문학을_가로지르는_통찰 #사랑과_관계의_여러_빛깔 #저항하는_인간

먼저 본격적으로 세계고전을 읽기 전에 고전문학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해줄 독서 에세이를 읽어보면 어떨까요. ‘책으로 인생을 버틴 독서생활자’라는 저자 소개가 인상적인데요. 전문가가 어렵게 들려주는 고전 소개가 아닌 독자와 같은 눈높이에서 따스하게 건네는 고전 소개가 여러분의 스산한 마음을 데워줄 거예요.

*책2_“영원한 회귀란 신비로운 사상이고, 니체는 이것으로 많은 철학자를 곤경에 빠뜨렸다.”

#현대인의_삶과_사랑 #생의_가벼움과_무거움 #프라하의봄

이 소설은 그 제목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지만 정작 읽어보지는 않은 소설일 가능성일 큰 작품 중 하나인데요. 점점 공기가 차가워지는 선선한 이때, 한 번 마음 먹고 읽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무거움과 가벼움을 인간으로 형상화한다면? 여기 나오는 두 인물로 그 답을 만나보실 수 있을 거예요. 문학으로 철학적 사색을 하는, 지적 즐거움이 얼마나 큰지 저 혼자만 알고 있을 수는 없죠!

*책3_“삶과 죽음, 인간의 모든 문제”

#문제적인간 #극문학의_정수 #선과_악_사이에서_갈등하며_인간의_존재_이유를_찾는

역시 누구나 아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한 작품이자, 인간 존재와 삶의 여러 문제를 고찰한 책. 벌써 어떤 책인지 아시겠죠? 하지만 우리 서로 진실을 알잖아요... 우리가 이 책의 제목은 너무 잘 알고, 몇몇 대사는 익숙하지만 작품 전체를 읽어본 적은 없다는 것을... 최근, 책 제목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이 아닌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개봉하기도 했어요!

(별)부록_처서 책갈피 4종(별)

모두 책 소독기에 돌려 정성스럽게 포장한 헌책들입니다.

놓치면 아쉬운 단 한 세트의 절기문고인 처서문고.

문학문학한 가을맞이를 준비하며 한 번 주문해보시겠어요?

서울책보고 홈페이지>서울책보고 온라인헌책방>북큐레이션>절기문고

(택배비는 기본 3,000원입니다.)

(참고문헌_<때를 알다 해를 살다>, 유종반 + <시간의 서>, 위스춘)

#서울책보고 #북큐레이션 #절기문고 #24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