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6월 첫 생년문고 만들어 갖고 왔습니다!

이번 6월 한 달은 올해 들어서 좀 뜸했던, 1980년대 생년문고를 선보일 예정이예요. 먼저 오늘은 작년부터 수집해놓았던 #1983년 생년문고를 만들어봤습니다. 1983년 생년문고는 #사계절 출판사의 #교양과학 문고 시리즈 #삶의지혜 라는 책에서부터 시작되었답니다. 서가에서 책을 고르던 중, 이 책의 제목이 마음을 사로잡더라고요. 우리는 늘 삶의 어떤 자리에서건 #지혜 가 필요하니까요.

1983년 #삶의_지혜 (4권/13,000원)

1983년에 출판된 사계절 출판사의 『삶의 지혜』는 교양과학문고 시리즈 1번으로 제목부터 문제의식, 문장까지 온통 매력으로 똘똘 뭉쳐 있는 책입니다. 일단 1983년이라는 시대 배경이 중요합니다. 1980년대 초반은, 시대적 맥락상 ‘무엇’과 ‘왜’라는 문제 제기가 중요했고, ‘전체와 부분’을 보고, ‘사물의 양면성’을 두루 살펴보아야 할 그런 시대였을 것입니다. 그런 문제의식에서 시작한 것인지, 오늘 1983년에 발행된 이 책은 당대를 또렷이 바라보고, 고민한 흔적이 묻어나는 담백하고 명쾌한 문체의 #머리말 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느끼는 문제는 많다. 그것은 내가 느끼는 것이고, 또한 나와 내 주위의 것들에 대해서 느끼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것이 나와 불가분의 관련을 맺고 있고 다른 한편 나 또한 상대에 대하여 그런 관계이다. 이로부터 사회적 책임의식과 책임 있는 사회적 실천행위가 요청된다. 출판행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우리는 무엇보다도 참다운 책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책들이 쏟아져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양식으로서 한 권의 책을 산다. 적어도 책이라면 경우에 따라서는 취미나 오락을 위한 것도 있겠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건전한 양식을 심어주어야 할 것이다.

…특히 본서의 경우, 사물을 정확하고 확고하게 파악함으로써 바른 실천을 할 수 있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과학적 사고방식’을 심어주는 데 제1차적인 역점을 두었다. 또한 본서가 우리 계획의 첫 작품인 만큼 의도한 대로 건전한 양식의 토대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제목을 『삶의 지혜』라 붙여보았다.”

_머리말: 교양과학 문고를 내면서, 1983. 여름, 사계절 교양과학연구회

교양과학서 시리즈의 첫 책의 제목이 참 문학적이기도 하거니와, 머리말부터 구구절절 맞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사물을 정확하고 확고하게 파악함으로써 바른 실천을 할 수 있게 하는 ‘과학적 사고방식’”은 지금 우리 시대에도 절실히 요구되는 바니까요.

1983년 생년문고에는 이 외에도 1980년대식 인쇄 광고와 감수성을 맛볼 수 있는 세로쓰기의 앙증맞은 생활 교양지 한 권, 레트로 느낌 물씬 나는 잡지 편집과 #이사도라덩컨 관련 대담이 실린 #춤 전문지 한 권, 1959년 #카네기상 을 수상한 #청소년소설 이자 #역사소설 로 5세기경 브리튼의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쓴 청소년 문학 시리즈 한 권까지 알록달록하고 가벼운 1983년 생년문고가 완성되었습니다.

1983년생인 당신, 아니면 1983년생 지인을 둔 당신,

혹은 1983년 출판물이 건네는 삶의 지혜를 배워보고 싶은 당신,

한 번 주문해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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