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
공자와 유가에 대한 현대 한국인 시각의 비평을 담은 책. 한자문화권 2천5백 년의 역사는 유가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유가의 역사는 <논어>를 부연한 역사이다. <논어> 외에 <시>.<서>.<역>.<예기>.<춘추> 등 유가에서 받드는 모든 경서들은 물론 도가.법가를 비롯한 제자백가라는 흐름은 공자라는 인물의 활약에서 비롯되었다.
공자의 활약이 담긴 <논어>는 그래서 한자문화권의 역사와 문화사를 이해하는 토대이다. 이러한 <논어>를 종래 한자문화권에서는 한자로 된 원전으로만 읽었기 때문에 바르게 이해할 수 없었다. 바르게 이해할 수 없으니 숱한 주석만 생산하며 존숭할 뿐이었다. 더구나 줄곧 국가권력이 주도 이념으로 삼아왔으니 비평할 수도 없었다.
그와 같은 <논어>를 이 시대의 한국어로 정본을 만들면서, 역대의 권위 있는 주석서들을 망라하여 가장 합리적으로 주석하고, 이 시대 한국인의 눈으로 비평을 한 것이 <논어역평>이다.
제1권에 수록된 '번역.주석.평설의 원칙'에는 이 책만의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으며, '논어문답'에는 '논어의 뜻', '누가, 언제, 왜 <논어>를 펴냈는가', '<논어>의 구성은', '공자가 집권을 꿈꾸었던 배경은'등과 같이 <논어>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 지식들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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