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고르듯 책을 사고 싶으세요?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통찰력, 다른 세상을 꿈꾸는 상상력이 필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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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802] 단지 커버가 없고, 책등이 조금 깎였을 뿐, 기이하면서도 탁월한 세계문학 두 권. (feat.노벨문학상 & 지젝)
우리가 책을 펼칠 때는 언제일까요.
사는 일이 막막해 빛이 필요할 때,
가슴 깊은 곳에서 누구도 대답해줄 수 없을 것 같은 질문이 피어오를 때,
그도 아니면 시간이 남고 할 일이 없을 때.
이러저러한 이유로 우리는 책을 펼치죠.
저는 주로, 인간과 사회에 어떤 질문이 떠오를 때, 책을 펼치는데요. 그중에서도 고전급의 세계문학에서 인간을 이해하고 사회 깊은 곳을 응시하는 법을 배우곤 한답니다. 우리는 대부분 한 명의 보편적 인류일 뿐이고, 우리 질문은 이미 앞서간 이들이 어느 정도 길을 찾은 질문들이기 때문이죠. 인류가 일구어온 문명과 역사 중간에 참여해 살고있는 존재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은 그들이 답을 탐구한 여정을 책으로 엿볼 수 있다는 데 있는 것 같아요.
서론이 길었죠. 오늘 소개하고 싶은 책들이 그만큼 좋아서 거창한 이야기를 꺼냈네요. 이 책들을 #헌책방레어템 에 넣을까, #서울책보고매니저픽 으로 넣을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 두 가지가 교집합을 이루는 책이라니... 궁금하지 않으세요? 혹시 삶의 불가해한 지점에 서서 인간과 사회에 질문을 던지고 계신 분, 계신가요? 그렇다면 오늘 이 랜덤박스 두 세트를 여러분께 가만히 건네고 싶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믿고 읽는 책 (동유럽 여성작가 편)
(2권/12,000원)
#전쟁문학의기념비적걸작 #목소리소설 #여성이_전쟁을_경유할_때 #정곡을_찌르는_명징한_언어 #우리가_살아가는_이유 #무조건_권하고_싶은_시집
첫 세트는 동유럽 여성 작가 중 #노벨문학상 을 수상한 시인의 시집과 ‘목소리 소설’ 이라는 독특한 문학 장르를 개척한 저널리스트의 다큐멘터리 산문입니다. 여기 들어간 시집은 책보고에 일 년에 한 번 정도 들어오는 레어템이자... 제가 정말 사랑하는 해외 시인의 시집입니다. 그 시인의 가장 유명한 시 한 구절 인용해볼까요.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 가장 바보같은 학생일지라도 / 여름에도 겨울에도 / 낙제란 없는 법
시 전문을 읽으면, 전율이 일어나실지도 몰라요.
단지 커버가 없고, 책등이 깎였을 뿐, 기이하면서도 탁월한 세계문학 두 권. (feat. 노벨문학상 & 지젝) (2권/13,000원)
#민담_역사_환상적_리얼리즘 #정확하게_건조하게_새롭지_않은_것을_새롭게
두 번째 세트는 약간의 손상이 있는 책이지만, 역시 자주 들어오지 않는 세계문학으로 묶었습니다. 한 권은 소설가들이 꼽은 인생 소설로 자주 언급되고, 철학자 #슬라보예지젝 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책으로 유명합니다. 저도 이 책을 읽고 충격과 공포에 빠졌었는데요... 주위에 이 책은 29금 책이라고 소개하고 다녔었죠. 인간 밑바닥 혹은 세상의 어둠을 묘사하는 냉정한 화법에 충격에 빠지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인간을 향한 작가의 따뜻한 연민을 느낄 수 있는 역설이 있다고나 할까요. 29세 이상에게 추천합니다. 또 한 권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로 중국의 옛 문학과 구전을 모티프로 역사와 환상을 결합 시키는 작품세계로 유명하죠.
스물아홉 이상, 인간과 사회에 뜨거운 애정을 품고 질문을 던지는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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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택배비는 3,0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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