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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문고

내 삶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는, 내가 누구인지를 먼저 깨닫는 작업과 더불어 ‘나’라는 인물을 형성한 사회 배경을 이해하는 작업이 또한 필요할 거예요.
나-사회가 만나는 지점에서 떠오를, 내 삶의 의미와 로드맵, 생년문고에서 한 번 찾아보세요.

특정 해에 나온 문예지와 사회비평지, 문학과 인문교양서를 묶은, 서울책보고 생년문고.

[생년문고] 2000년 #문학_마침 봄비가 내리고

  • 판매가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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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3_2000년의 마지막 생년문고 입고합니다.(방긋) 오늘은 2000년의 #문학 들을 묶어봤는데요. 2000년의 문학은 당대의 젊은 작가와 그때까지 활동하던 노작가까지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져 활동하던 때랍니다.(사람들) 2000년의 사이버 펑키한 스타일의 작가 P부터 정감 어린 우리말을 시 같은 문장으로 적어 내려간 노작가 L까지 독자가 향유할 수 있는 문학의 스펙트럼이 넓은 시기였어요. 그중에서도 저는 2000년에 발간된 J시인의 시집에서 오늘 2000년 문학의 표제를 뽑아보았습니다.

 

#문학_마침 봄비가 내리고 (6/12,500)

 

소설은 당대를 담아내는 시의성 있는 장르여서인지, 22년 전인 당시 소설집을 살펴보면 이질적인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소설이란 무엇인가’, ‘작가란 무엇인가라는 고전적 질문을 당대 문화를 통해 형상화하니, 그 본질은 시대가 지나도 달라지지 않는 것 같고요.(연필) 그런데 #시 는 몇십 년 전의 것이어도, 뭔지 모르게 오늘의 나를 들여다보게 만드는 감상이 들더라고요. 오늘, #봄 을 맞아 골라본 2000년의 시 #봄비 일부분을 한 번 읽어볼까요?

 

봄비

 

제트기가 허공을 찢고 간다 / 멀리 불자동차는 울고 / 노란 완장을 찬 동사무소 직원이 호각을 분다 // 민방위날, 머리가 욱신거려 / 일찌감치 집으로 돌아와 / 구들장에 배를 깔고 누웠다 / 눈은 졸립도록 무거웠지만 / 잠은 오지 않았다 // 무엇을 방위하자는 사이렌이 / 잠을 방해하였다 / 저 울음은 무엇을 의미하지도 않으리라 / 한줄기 제트구름이 하늘하늘 풀어지다 / 이내 사라진다 / 모든 무기가 저렇게 사라진다면 / 나는 달콤한 오후의 잠을 즐길 것이다 // 구름도 내 눈처럼 무거웠는지 / 마침 봄비가 내리고/ 긴 겨울 가뭄 끝이라 소리가 달았다 / 빗소리를 들으며 나는 잠을 잘 것이다 / 민방위날, 나는 빗소리를 들을 것이다 (후략)

 

모든 무기가 저렇게 사라진다면 나는 달콤한 오후의 잠을 즐길 것이다. 구름도 내 눈처럼 무거웠는지 마침 봄비가 내리고 긴 겨울 가뭄 끝이라 소리가 달았다.” ~! (눈번쩍) 시의 이 구절은 어쩌면 핵미사일이 날아다니고, 세계의 어느 한 곳에서는 전쟁이 일어나는 이 때에 더욱 와닿는 구절인 것 같습니다. (우산)

 

#마침_봄비가_내리고 // 지금 우리의 건조한, 그리고 갈등으로 분열된 이곳에도 봄비 같은 평화가 내리면 좋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그렇다면 긴 겨울 가뭄(전쟁과 폭력) 끝에 달게 그 빗소리를 들을 수 있을 테니까요.(비둘기)(꽃다발)

 

봄비가 내리듯 우리에게 다가온 2000년 문학 생년문고에는 이 시가 담겨 있는 시집뿐 아니라, 아까 언급한 세기말의 사이버 펑키한 소설집도 있습니다. 이 소설집 제목에도 비가 내리는데요. 이 비는 좀 색달라요. 마치 뭉크의 절규를 담은 듯한 검은색 비가 소설 전반에 내리거든요!(뭉크) 록음악과 담배 연기로 가득한 세기말 정서 한 번 느껴보시죠.(담배) 또한, 당시 노작가이던 소설가 L#동인문학상 수상작품이 들어있는 소설집을 넣었습니다. 이 소설집에는 유려한 토박이말과 특유의 풍자가 반짝이는 작품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이 한 권 때문에라도 저는 이 생년문고를 망설임 없이 추천하고 싶네요.(나무) 당시 문학의 분위기를 마음껏 누리시라고 다양한 색깔을 가진 문예지 3종도 함께 넣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생년문고는 무려 6!(엄지척) #김혜순 #은희경 #윤성희 #정현종 #유하 #채호기

 

2000년생인 당신, 아니면 2000년생 지인을 둔 당신,

혹은 2000년에 내린 봄비를 느끼고 싶은 당신,

한 번 주문해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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