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예고해 드린대로 2022년형 서울책보고 오리지널 북큐레이션 #생년문고

3월 꾸러미 중, 첫 번째 세트 들고 왔습니다. 

올해부터는 매달 연도를 정해 그 연도의 생년문고를 3~4개 만들 예정입니다.

가장 처음으로, 2022년 생년문고의 문을 열 연도는, 바로 #2000년 입니다.

2000년은 #한국전쟁 50주기이자 #남북정상회담 이 있었던 해로, 그해 가을, #김대중대통령 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죠. 그래서, 2000년은 현대사를 기록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해입니다. ‘남북정상회담’ 뿐 아니라 현대그룹이 그 유명한 소떼 방북을 하며,

#통일 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기도 했죠. 

그뿐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도 새로운 전환점이 있던 때인데요. 2000년대 초반은, #개인주의 #지식인의몰락 #NGO #생태주의 #생명공학 #동성애 논쟁 등의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은 ‘동성애’보다는 ‘퀴어’라는 좀 더 포괄적인 단어를 사용하다 보니, 저 ‘동성애’라는 단어조차 참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지네요. 단어 자체가 시대 감수성을 품고 있다는 좋은 예가 아닐까, 합니다. 

기존의 거대 담론들이 서서히 사라지고 #개인 과 #시민 #생태환경 등 ‘다른’ 가치들이 시대정신으로 떠오르던 그 2000년의 사회. 그때가 궁금하신 분들, 혹은 내가 태어난 2000년의 사회를 한번 맛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2000년 생년문고의 첫 주제는,

#사회_모색은 부분적으로 전망이다 (4권/11,500원)

오늘 2000년 ‘사회’ 표제어는, 1900년대에서 2000년대로 앞자리가 바뀌는 어마어마한 시기에 저널리스트 K가 쓴 21세기 전망 모색 에세이에서 가져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글 글쓰기를 하는 작가이기도 한 이 저널리스트는, 2000년대 초중반에 비평, 에세이, 소설 등 전방위적 글쓰기를 했어요. 개인주의자를 표방했던 그의 #개인들의_시대 라는 제목의 에세이 첫 부분을 잠깐 읽어볼까요?

“태초에 개인이 있었다. 개인은 하느님과 함께 있었고, 개인이 하느님이었다. 최후에 개인이 남았다. 멋쟁이 이론가들이 ‘노마드(nomade, 유목민)’라고 부르는 그 떠돌이들은 휴대폰과 함께 있을 것이고, 노트북을 들고 지구의 이 도시 저 마을을 누빌 것이다. 바로 이 개인은 21세기 인류의 이름이다.”_27쪽

#노마드 한때 학계에서 유행했던 추억의 단어 또 소환입니다. 간명한 문장으로 독자의 흥미를 끄는 글의 서두가 인상적이죠? 2000년대에 논술 준비 필독서로 명성을 날린 책인 만큼, 글이 유려하고 당시 사회 면면을 들여다볼 수 있어요. 그리고, 22년 전, 그의 표현대로 우리는 휴대폰과 노트북을 들고 지구 곳곳을 누비고 있으니 (코로나19 전까지!(쿨럭)), 통찰력도 뛰어나죠? 2000년 ‘사회’ 생년문고에 가장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

이 에세이 외에, 인물과 사회 비평지를 넣었어요. 여기에 실린 2000년의 상징 영화 #공동경비구역JSA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체게바라 열풍을 다룬 글도 당시 사회를 잘 보여주고요. 지금 읽어도 의미 있는, 바로 그 열풍의 주인공 평전도 넣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분단에서_통일시대로 라는 특집이 실린 문예비평지를 넣었어요. #김인숙 #김종광 의 소설과 #나희덕 #천양희 #마종기 #오규원 의 시도 같이 감상하실 수 있겠어요!

책 한 권에 #영어공용화론 관련한 2000년 11월 9일자 신문 칼럼이 들어있어요.

2000년생인 당신, 아니면 2000년생 지인을 둔 당신,

혹은 2000년의 사회적 감수성을 만나고 싶은 당신,

한 번 주문해 보시겠어요?

(별)서울책보고 홈페이지>서울책보고 온라인헌책방>북큐레이션>생년문고(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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