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9월 마지막 일요일자 생년문고 입고합니다.

오늘은 미국 소설가 #토니모리슨 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해,

국내에서는 2월 25일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 ‘인간의 품위가 존중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 해,

#신정권 #신사고 #신경제 #신한국 등 신(新)이 붙은 단어가 정치적으로 유행한 해,

4월 10일 개봉된 영화 #서편제 가 열풍을 일으킨 해, 1993년 생년문고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인스타 댓글로 신청해 주신 분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늦지 않게 꼭 가져가시길.

1993년 #수세미 (5권/13,000원)

오늘 생년문고는 1990년대 #계간지 , #청소년문학 , #어린이책 , #미술사 책 , #시집 까지 그 어느 때보다 책의 종류가 다채롭습니다. 면면이 진지한 책부터 성장소설, 사랑스러운 동화, 영감을 주는 미술작품, 지적인 시까지 이토록 볼거리가 풍부했던 생년문고가 있었던가 싶어요.

그래서 표제를 정할 단어가 참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L시인의 시 제목에서 표제를 가져와 봤습니다. 평이한 언어로 섬세하게 삶의 한 지점을 포착하는 L시인의 시, 한 번 감상해볼까요? 그 소재가 지금과 어울리는 식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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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미

추석 이튿날 아침 수세미나무 잎새는 얼마나 환한가 얼마나 단정한가 수세미나무 잎새는 포도나무를 타고 가다 등나무 줄기로 점프하고 바람 한 점 없는 하늘에 여러 겹 우산이 된다 빨간 우산, 노란 우산, 찢어진 우산이 아니라 한결같이 초록 우산, 너무 가벼워 공중에 멎어 있는 초록 우산을 땅속에서 꼭 잡고 놓지 않는 초록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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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이고 진지한 시만 쓰는 줄 알았던 L시인이 이토록 상큼한 시도 쓰셨네요. 추석 이튿날은 아니지만 추석 닷새 후인 지금도 어디선가 수세미 나무는 초록 우산을 펴고 가을햇살을 한껏 누리고 있겠죠?

오늘 생년문고에 들어간 시집으로 가을 감성 마음껏 느껴보세요. 그리고 1990년대 청소년책 버전으로 아일랜드 작가 #앨리스딜런 의 성장소설이 한 권 들어있습니다. #모험_그_열매는_크다 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모험담 . 오랜만에 유소년기의 감성을 되살려 모험 이야기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지금은 절판된 #20세기미술운동총서 도 한 권 넣었습니다. “간결한 텍스트와 함축된 원색도판”을 지닌 이 얇은 미술서로 20세기 초반 유행하던 미술 흐름을 흥미롭게 접해보실 수 있을 거예요. (책 상태 거의 새것과 같은 퀄리티 무엇?)

#산하어린이 시리즈 중 한 권인 창작동화집과 이 생년문고에 무게를 더해줄 1993년 겨울호 대중역사지도 한 권 넣었습니다. 이 계간지를 찬찬히 훑어보시다 보면 1990년대 초반, 우리 사회의 분위기를 조금 느껴보실 수 있을 거예요!

1993년생인 당신, 아니면 1993년생 지인을 둔 당신,

혹은 1993년의 다양한 출판물을 접해보고 싶은 당신,

한 번 주문해 보시겠어요?

(별)서울책보고 홈페이지>서울책보고 온라인헌책방>북큐레이션>생년문고(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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