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자 생년문고 입고합니다.

요즘 올림픽 시즌이라 이래저래 명경기가 많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오늘 생년문고를 입고하면서 이 해를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네요.

5월 #해태타이거즈 #선동열 과 #롯데자이언츠 #최동원 의 명경기가 있었던 해,

영화 #퍼펙트게임 의 배경이 되었던 그 해. 바로 1987년 생년문고입니다.

1987년 #이야기 (4권/13,000원)

오늘 생년문고의 키워드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1987년 생년문고는 특별히 이야기 세 권을 넣었거든요. (한 권은 시집) 어떤 특정 작품 제목에서 따오지 않고 글의 형식으로 키워드를 따온 건 처음인데, 마침 오늘 들어있는 1987년 버전 어린이책의 ‘머리말’에 이야기에 관한 글이 있더라고요. 한 번 같이 볼까요?

“어렸을 적에 옛날얘기를 싫어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지은이도 어머니나 동네 아주머니들이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에 취해 어린 시절의 꿈을 키웠습니다. 여기 엮은 이야기는 대부분 필자가 어린 시절에 동네 아주머니들에게서 들은 것입니다. 이야기란 원래 하는 사람에 따라 재미있기도 하고 재미없기도 하지요. 그리고 이야기의 줄거리도 ‘하는 사람’ 마음대로 바꾸거나 고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야기란 전해 내려오는 것이면서도 창작이 가미된 것입니다.

_김창완, ‘머리말’ 중에서

김창완 작가는 동네 아주머니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취해 어린 시절의 꿈을 키웠다고 합니다. 네, 이야기는 꿈을 키워주는 힘을 지녔죠. 그리고 많은 이야기를 품은 사람일수록 삶에서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꺼낼 수 있는 비장의 무기를 많이 보유한 셈이 됩니다.

위 머리말이 담긴 아동문고는 ‘다도해 설화’ 모음집인데요. 구렁이가 많고 섬사람들이 소금을 구워 팔아서 생계를 꾸렸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옛날이야기 스물 세 개가 알차게 실려 있습니다. 우리 옛이야기책 넣었으니 서양 이야기책도 넣어야 균형이 맞겠죠?

80년대식 네이밍에 따라 ‘소년소녀문학세계명작’ 시리즈 중 한 권을 넣었는데요. 영국 작가 #찰스디킨스 의 대표작입니다. 앙증맞은 앞표지 디자인, 세계명작을 짧게 요약해 누구나 쉽게 명작에 접근할 수 있게 한 배려(!), 큼직큼직한 폰트로 넓은 행간을 자랑하는 편집 디자인 등 치이는 요소가 많습니다.

이 외에 80년대 현실을 읽게 해주는 작가 Y의 대표 소설책 한 권, 80년대 시인의 상징 시인 K의 시집이 들어있습니다.

1987년생인 당신, 아니면 1987년생 지인을 둔 당신,

혹은 1987년의 이야기들을 읽어보고 싶은 당신,

한 번 주문해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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