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는, 내가 누구인지를 먼저 깨닫는 작업과 더불어 ‘나’라는 인물을 형성한 사회 배경을 이해하는 작업이 또한 필요할 거예요.
나-사회가 만나는 지점에서 떠오를, 내 삶의 의미와 로드맵, 생년문고에서 한 번 찾아보세요.
특정 해에 나온 문예지와 사회비평지, 문학과 인문교양서를 묶은, 서울책보고 생년문고.
[생년문고] 1988년 #벌레_이야기
어저께 2020 도쿄올림픽이 시작됐죠. 여러 논란 속에 열리게 된 #올림픽 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드는데요. 33년 전 #88서울올림픽 의 호돌이가 문득 떠올라 오늘 생년문고는 1988년으로 준비해봤습니다.
1988년 #벌레_이야기 (5권/12,000원)
오늘 생년문고의 키워드는 영화 #밀양 의 원작으로도 잘 알려진 소설가 L의 단편소설에서 가져왔습니다. 1988년판 #벌레이야기 는 작가 L의 화제작과 수상작이 한데 묶여있는 작품집에 표제작으로 실려 있어 특별한 면이 있습니다.(빛) 작품집 목차를 보니 L작가는 대한민국문학상, 중앙문화대상, 이상문학상, 한국창작문학상, 청룡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동인문학상, 사상계신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더라고요. 이 특별한 작품집이 오늘 생년문고에 들어있습니다.
소설가 L은 가히 1980년대 대표작가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의 작품 중에서도 이 ‘벌레 이야기’는 용서와 구원의 문제, 더 나아가 가해자와 피해자의 문제를 다루는 작품으로 읽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창동 감독은 “1988년 이 소설을 ‘광주항쟁에 관한 이야기로 읽고’, 꼭 영화로 만들겠다고 결심했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인용하며 연구자 #정희진 선생님은 이런 독서 칼럼을 쓴 적이 있어요.
“나는 이 작품을 가해자와 피해자의 권력관계로 본다. 더불어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행사할 수 있는 ‘권리’는 어디까지 보장되고 이해될 수 있는가를 생각한다. 사법처리도 여론도 엄마 편이지만, 압도적인 권력의 차이는 두 사람의 마음에 있다. 가해자에 대한 사법적 처벌도 피해자의 고통을 상쇄하지 못할 판에, 가해자는 피해자가 그토록 몸부림치며 갈망했던 신의 구원을 받고, 피해자는 가해자의 측은지심과 구원을 받아야 할 처지다. 우리 사회에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암묵적으로든 노골적으로든 용서를 강요하는 상황은 낯선 일이 아니다.”
_한겨레, ‘정희진의 어떤 메모’, 2013.5.
이 작품이 더욱 궁금하지 않으세요? 저도 읽고 많은 생각에 잠겼던 단편이랍니다. 오늘 생년문고를 통해 1988년판으로 한 번 읽어보세요.
그 외에도 1988년에 나온 #이상문학상 수상작가 L작가의 대표작품집이 들어있습니다. #행복원의예수 #서편제 #거룩한밤 #낮은목소리로 #불머금은항아리 등이 실려 있는데 이 책에는 위에 말씀드린 작품집과 거의 겹치는 작품이 없어서, L작가의 1980년대 버전 작품집을 알차게 소장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1988년 1월에 나온 #민음사 #오늘의작가총서 한 권, #이승우 #정찬 의 작품이 실린 문예지 두 권이 들어있어 문학문학한 1988년 생년문고를 만나보실 수 있어요.
1988년생인 당신, 아니면 1988년생 지인을 둔 당신,
혹은 1988년의 문학세계를 경험해보고 싶은 당신,
한 번 주문해 보시겠어요?
(별)서울책보고 홈페이지>서울책보고 온라인헌책방>북큐레이션>생년문고(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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