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한보그룹 파산 등 #IMF외환위기 및 #국가부도 전조로 뒤숭숭하던 해,

1세대 #아이돌 #HOT #젝스키스 #SES (K-POP #걸그룹 의 시작이었던 이 그룹의 멤버는 훗날 마라맛 드라마이자 시청률 31.5%에 육박하는 드라마의 주역이 됩니다...) 가 데뷔하며 본격적으로 아이돌의 시대가 개막한 해,

세계적으로는 홍콩이 156년 만에 중국으로 반환된 해.

1997년 생년문고 입고합니다.

1997년 #너그러운_마음 (6권/12,200원)

오늘 생년문고에는 처음으로 이 해에 발행된 초등학교 #교과서 를 넣어봤어요. 1997년 1월 이루어진 제7차 교육과정에 따라 만들어진 #도덕 교과서인데요. 앞표지와 내부 삽화가 깜찍하고 그 내용이 뭔지 모르게 심금을 울려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 골라봤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생활’, ‘사랑과 자비’, ‘정의로운 사회’, ‘진정한 가치’, ‘더불어 사는 세상’, ‘세계 평화를 위하여’ 등 그 목차가 주옥같은데 그 가운데 ‘사랑과 자비’ 아래 있는 ‘너그러운 마음’ 내용이 성인이 된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 같아 키워드로 꼽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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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자기의 이익만 찾고 자기만 옳다고 생각한다면, 누구하고도 어울리지 못하여 외롭고 쓸쓸하게 살게 될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잘못을 저질렀다 해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고, 더 나아가 서로 사랑하며 아끼고 살아가야 한다. 그렇지만 그러한 삶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또, 누구에게나 한결같이 이러한 태도로 대해야 하는데 그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삶에 가까이 가도록 꾸준히 노력하면서 살아간다.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어도 참아야 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너그럽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자기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용서를 비는 넓은 마음을 지니도록 애써야 한다. 곧, 우리는 모두 관용의 덕을 지닌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꾸준히 노력하면 우리의 삶은 훨씬 밝고 따뜻해질 것이다. 그것이 고귀한 삶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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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의 덕... 고귀한 삶의 모습... 우리 삶이 밝고 따뜻하지 못한 이유가 혹시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용서를 비는 넓은 마음이 없어서는 아니었을까요?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같은 문장이라고 치부해버리기에 저런 기본 덕목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필요한지 요즘 가끔 느끼곤 합니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 정갈하고 단순한 이 교과서의 문장들을 읽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질 것 같아요.

이 외에도, 무려 5권이나 되는 책이 들어있는데요. 당시 #유토피아디스토피아 칼럼과 #정훈이만화 등이 유명했던 영화주간지 한 권, #공지영 #한강 작가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문예지 두 권, 97년 봄 타계한 소설가 #김소진 의 미완성 유고가 실려 있는 사회비평지 한 권, 1997년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한 권이 들어있습니다.

1997년생인 당신, 아니면 1997년생 지인을 둔 당신,

혹은 1997년 출판물의 다채로운 향기를 맡아보고 싶은 당신,

한 번 주문해 보시겠어요?

(별)서울책보고 홈페이지>서울책보고 온라인헌책방>북큐레이션>생년문고(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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