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자 생년문고 입고합니다. 

오늘 생년문고는 #IMF 사태의 여파로 온 사회가 실업난에 빠지고, 수많은 #노숙자 가 생겨난 1998년입니다. 새로 정권을 잡은 국민의 정부는 IMF 극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고, 국민들도 금 모으기 운동 등을 통해 국난극복에 힘을 모으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사회비평지를 보면 금융 위기의 원인을 분석하고 새로운 사회로 도약하기 위해 고민했던 흔적들을 읽을 수 있습니다. 오늘 생년문고에 들어간 잡지에 정치학 교수가 기고한 글의 일부를 한 번 읽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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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사회에서 유행하는 ‘경제위기’ 담론은 ‘경제’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지 않으며 그것을 객관적이고 공평무사하며 선험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인다. 이러한 경제관은 “경제를 모든 정치적/문화적 주체들에게 변경할 수도, 의심할 수도 없는 제약으로 다가가게 만들고자 하며, 인간생활의 모든 것에 적용되는 포괄적인 제약으로 만들고자 하는” 기술주의적 세계관의 일부이다. 두 방식의 대응 모두 경제위기의 근본적 원인을 따져보며 서구적 근대화/산업문명에 대한 근본적 반성을 통하여 사회적 약자와 생태계, 지역공동체를 축으로 하는 새로운 모델을 모색하는 노력은 전혀 포함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커다란 대안적 방향으로서 시장 만능주의와 초국적/다국적 자본 그리고 부국강병 가부장적 민족주의에 맞서는 지역자립(신보호주의)-생태-여성주의적 개입을 담보하는 ‘정치(새로운 성격의 국가?)’의 형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_권혁범.

앗, 말이 어렵네요. 이십여 년 전의 정치학자는 IMF 금융 위기를 지나며 근본적 반성을 통해 사회적 약자와 생태계, 지역공동체를 축으로 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동시대에 이와 같은 고민을 세계기행 에세이 형식으로 펼쳐놓은 시대의 스승이 있었어요. 그래서 1997년 금융 위기를 지난 1998년 생년문고의 키워드는, 그의 기행문 제목을 따라 #더불어숲 입니다.

1998년 #더불어_숲 (5권/10,000원)

1998년에 나온 이 기행문은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세계 역사의 현장을 따라 여행하며 그곳에서 건져 올린 ‘더불어 사는 삶의 방식’을 적어 내려갑니다. 2015년에 개정판이 나올 만큼, 시간이 지나도 바래지 않는 통찰을 적은 이 기행문은 1998년에 출판된 소중한 책 중 한 권입니다.이 책을 읽고, 지금도 절실히 필요한 ‘더불어 살기’의 방식을 배워보면 어떨까요? 

책을 넘기면 나오는 한 문장은 언제 읽어도 뼈를 때립니다.

#각성은_그_자체로서_이미_빛나는_달성입니다

이 생년문고에는 그렇게 #각성 을 일으킬 책 네 권이 더 들어있습니다. 90년대 중반 이후, 대표 문예지 한 권 (#배수아 #함민복 #김훈 #김채원 #하성란 #백민석 등의 라인업이 흥미롭습니다.), 경제위기 시대에 공동체적 삶의 대안을 고민하는 잡지 한 권, 1998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대표작 한 권, 더불어 사는 삶을 따스하게 그려낸 #창비아동문고 한 권까지 알차게.

1998년생인 당신, 아니면 1998년생 지인을 둔 당신,

혹은 1998년의 사회가 소망했던 더불어 사는 삶을 들여다보고 싶은 당신,

한 번 주문해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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