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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_META_TITLE_ 휴관일입니다.



책이 보물이 되는 복합문화공간 서울책보고

오직서울책보고

문고판의 어제와 오늘_인류의 위기와 철학책 독서 모임.

작성일
2022.09.01.
조회수
794

오직서울책보고

 

문고판의 어제와 오늘 《인류의 위기》와 《철학책 독서 모임》 

인스타그램 업로드_2022년 9월 2일

 

 

서울책보고에만 있는 희귀하고 놀랍고 의미 있는 혹은 재미있는 책을 소개하는 

'오직서울책보고' 가을가을한 선선한 아침에 인사드립니다.


가끔 서울책보고 서가를 둘러보다보면 그냥 막 소장하고 싶은 

앙증맞은 크기의 복고풍 문고본들을 발견할 때가 있어요.

지금 입장에서는 복고풍이지만 사실 1970년대에는 보편적인 스타일이었을 문고판 도서입니다. 

동양고전인 《시경》같은 책이 있는가 하면, 전혜린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같은 에세이도 있었죠. 


그런데 최근에 제가 빠진 시리즈 중 하나로, 2022년 6월에 출간된 '민음사 탐구 시리즈'를 보면 

서울책보고의 옛날 문고판 도서가 생각나더라고요. 

1970년대 문고판 못지않게 한 손에 잡히는 그립감, 

거기에 더해 내용은 또 얼마나 알알이 은혜로운지...

지난 6월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처음 만난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이 시리즈의 1번인 《철학책 독서 모임》을 읽고 있는데, 

이 시리즈는 혹시 70년대 문고판 지식 교양 시리즈를 모델로 삼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지난 시절의 헌책과 비슷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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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두 책 친구를 한 번 같이 붙여보았어요. 

민음사 탐구 시리즈는 저같이 손이 작은 사람도 한 손에 들고 볼 수 있는 파격적인 판형의 양장 제본, 

글과 이미지 그리고 기호로 구성된 표지 디자인 등이 특징인데, 

이는 1970년대에 나온 '삼성문화문고' 시리즈와 거의 흡사해요.

삼성문화문고 시리즈 또한 오로지 글과 이미지 그리고 기호로 앞표지가 구성되어 있으니까요. 

판형 또한 거의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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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1970년대 지식 교양서의 주제는 자못 심각합니다. 

바로 《인류의 위기-로마클럽 레포오트》(레포트 아님 주의!) 

원제는 네요. 

(헥헥...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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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신문 기사를 보니 로마 클럽 보고서는 OECD 산하의 민간단체더라고요. 

"로마 클럽이란 OECD 산하의 민간단체는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 본부를 두고 있다. 

1970년 3월에 설립되고, 세계 각국 의료학자・경제학자・교육자 등 약70명의 회원으로 구성돼있다. 

이 클럽은 1년 반에 걸친 연구 끝에 지난봄 『인류의 위기』라는 표제가 붙은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가 제시한 지구의 장래 예측은 매우 비관적이다. 

'이 지구상에서 만일 현재대로의 경제 성장이 계속된다면 서기 2020년, 

곧 50년 후에는 지구상의 인류를 지탱할 수 있는 자원이 완전 고갈된다. 

현대문명에는 종지부가 찍히고, 세계적 파국이 올 것이다.' 

이 보고서는 이렇게 예측했다. 

그리고 이런 파국에 박차를 가해 놓는 것이 바로 환경의 오염과 폭발적인 인구증가라는 결론을 동 보고서는 내리고 있다." 

_'로마 클럽 보고서', 중앙일보 197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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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미래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제시한 이 책이 올해로 50주년을 맞았기에, 

각계에서 논평을 많이 냈더라고요. 

딱 50주년에 맞춰 서울책보고에 도착한 《인류의 위기》 무엇? 

이 책에 따르면 자원이 완전히 고갈된다는 2020년이 2년이나 지난 지금, 

이 책은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요?

평은 엇갈리지만 대략 요약하자면 이제는 지구에 대해 논쟁할 때가 아니라 

행동할 때라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이 책의 '30주년 개정판'에서도 저자들은 

"꿈꾸기, 네트워크 형성하기, 진실 말하기, 배우기, 사랑하기"를 제안하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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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분야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책을 우연히 들여다보니. 여러 생각이 듭니다. 

비록 2022년이 된 지금 자원이 완전히 고갈되지는 않았지만, 

'장마'가 사라지고 이상한 형태로 비가 오는 여름 가을을 맞으며, 

무엇보다 현재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을 겪으며 

이 책의 제목대로 우리는 성장의 한계 앞에 겸허해져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이요.

오늘을 다루는 작은 책들과 더불어 1970년대 문고판을 함께 보며 우리 시대를 통찰해보면 어떨까요? 

사유하기 좋은 가을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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