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
한국 근현대사에 휘말린 잿빛 개인사!
굴곡진 한국의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하창수의 소설 『1987』. ‘도대체 적은 누구란 말인가?’라는 질문이 소설 전체를 관통하며,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가 되기도 하는 세태를 반영한다. 자신이 싸워야 할 적이 누군지 찾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고민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정치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그것을 구체적으로 다루는 대신 암시를 주고 있으며, 철저히 개인사를 통해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6ㆍ25선언, 3당합당 등 정치적인 공기 속에서 소설가 윤완과 테러리스트 선우활이라는 의형제 사이인 두 인물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어울리지 않을 두 남자가 우연히 만나 세상의 밑바닥에서 얽히게 된다. 그들의 개인사는 3대에 걸친 조상들의 인연으로 이어지고,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인연의 사슬을 매개로 우리 현대사를 풀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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