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
잡지사에서 일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이루어진 미술품 도둑과의 만남을 계기로 도난 미술품 세계에 관심을 가지게 된 저자가 오랜 시간 취재한 기록을 재구성하여 담아낸 책이다.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런던, 카이로를 오가며 미술품 도난 사건 담당 형사들과 FBI 수사관, 미술관장과 미술관 직원들, 심지어 미술품 도둑을 인터뷰하면서 미술 시장의 은밀한 부분까지 파고들었다.
그 덕분에 논픽션이지만 추리소설을 읽는 것 같은 긴장감과 생동감을 만끽할 수 있다. 이 책은 도난 사건 후에 일어나는 일들과 언론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사건들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마약, 돈세탁, 무기 거래에 이어 네 번째로 큰 미술품 암거래 시장이 화려한 미술계의 겉모습에 가려져 그 심각성이 과소평가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어디서도 접하기 어려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이 책에서는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미술을 좋아하는 변호사, 강력반 수사에 회의를 느끼던 경찰, 그림을 도둑맞은 갤러리 주인과 컬렉터, 가난한 환경에서 제대로 교육도 받지 못했던 절도범, 우연히 벼룩시장에서 보물을 발견한 직장인 등 미술품 도난 사건을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가 한데 모여 미술품 범죄의 세계를 리얼하게 그려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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