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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보물이 되는 복합문화공간 서울책보고

오직서울책보고

《시민을 위한 환경백과》.

작성일
2022.07.07.
조회수
669

오직서울책보고

 

《시민을 위한 환경백과》

인스타그램 업로드_2022년 4월 22일

 

 

 

서울책보고에만 있는 희귀하고 놀랍고 의미 있는 혹은 재미있는 책을 소개하는 

오직서울책보고 오늘은 52주년 '지구의 날' 맞이 기념 90년대 스타일 환경관련서를 들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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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져온 책은 1993년 5월에 출간된 《시민을 위한 환경 백과》입니다. 

1990년대에는 지금 같이 '생태', '환경' 이런 단어보다 '공해'라는 단어가 더 자주 쓰였는데요. 

그래서인지 책 앞표지부터 '공해시대를 살아가는 생활‧환경 가이드'라는 부제가 붙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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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추천의 말'에 '지구의 날'이 언급되어 반갑습니다.

 

*

"21세기를 내다보며 살아가는 우리는 현재 전지구적으로 환경오염으로 인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작년 4월 22일 전세계적인 규모의 '지구의 날' 행사에 우리나라도 적극 참여하였다. 

<이 땅을, 이 하늘을 우리 모두의 생명을 위해>라는 슬로건 아래 공해에 대한 노래발표, 

각계각층의 메시지 발표, 공해와 핵 사건 전시회 등을 통해 공해의 심각성을 국민에게 알렸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데도 5000여 명의 시민이 끝까지 자리를 지켜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었다. 

이렇게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우려가 지대함에도 우리의 현실은 그 반대로 치닫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골프장 건설 등 각종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 

두산재벌의 페놀폐수불법방류사건, 원진레이온의 독가스중독 등 대형 환경사건들이 줄을 이어 

가히 공해공화국이라 불리울 만한 현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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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언급된 '공해에 대한 노래발표'하니까, 

1992년부터 1996년까지 개최된 환경보전 슈퍼 콘서트 <내일은 늦으리>가 떠오릅니다. 

그때 태어난 분들은 그런 콘서트가 있었어? 하시겠지만 

당시 이 콘서트는 이른바 '환경보호'를 위해 당시 톱스타가 총출동했던 콘서트였답니다. 

 

서태지와아이들 

신해철 

이승환 

신승훈 

015B 

HOT 

Re.f 

룰라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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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93년 환경 서적이어서, 그 당시 사회 이슈들이 언급되고 있네요. 

당시 페놀폐수불법방류사건은 영화 <삼진그룹영어토익반>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죠.

이 책은 성장 제일주의 산업정책과 이에 편승한 공해재벌의 환경에 대한 무차별적인 파괴행위가 

우리나라 공해의 가장 핵심적인 원인이라고 꼽고 있어요. 

거기에 더해 퇴폐적이고 낭비와 향락중심적인 외래문화가 생활환경의 오염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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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훨씬 구체적인 원인분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눈에 띄는 건, 이제는 잘 쓰지 않는 '산성비',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가스'라는 단어에요. 

네, 당시에는 헤어스프레이로 머리 스타일을 고정하곤 했죠.

 

지금은 무슨 일 때문인지 '산성비'나 '프레온가스'라는 단어는 잘 쓰지 않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는 '독성물질'이라는 좀더 포괄적인 단어를 쓰죠? 

무엇보다 '최루가스에 대처하는 법'이야말로 시대를 반영한 오염물질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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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문제원인 분석과 쓰는 용어는 달라도 문제의식 만큼은 한결 같습니다. 

저자들의 서문 잠깐 볼게요.

 

*


"나 혼자 덜 오염된 음식을 먹고, 덜 오염된 공기와 물을 마시려고 하고, 

이웃이 어떻게 살든 말든 상관없다는 식의 발상은 이제 과감히 버리자. 

...이 책에서는 지구적 차원의 환경문제와 개인, 가정에서 자주 접하는 물질들에 대한 기본 상식들을 소개하고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더 나은 환경과 생활을 만들어나가는 데 보탬이 되고자 했다."


30년 전, 우리 시민사회가 고민했던 환경문제에 대해 우리는 어느 정도 길을 찾았을까요? 

'지구의 날'을 맞아 문득 1990년대식 환경 서적을 보며 

더 나은 환경과 생활을 만들어나가는 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게 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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