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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시집1_이기철의 시집, 《전쟁과 평화》

작성일
2022.07.08
조회수
121

오직서울책보고

 

이기철의 시집, 《전쟁과 평화》

인스타그램 업로드_2022년 5월 6일

 

 

서울책보고에만 있는 희귀하고 놀랍고 의미 있는 혹은 재미있는 책을 소개하는 

오직서울책보고 오늘은 오랜만에 시집 들고 찾아왔습니다.


여러분, 혹시 지난 4월 저희 서울책보고 웹진 'e책보고' 14호 주제가 뭐였는지 아세요? 

네, 바로, '절판시집의 추억'이었답니다.

혹시 시집, 더 나아가 지금은 구하기 힘든 희귀한 시집에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저희 웹진 'e책보고'에 들어오셔서 풍성한 시집 이야기 한 번 읽어보세요.

(서울책보고 홈페이지 > 고객마당 > 웹진e책보고)


그래서 이번 달 '오직 서울책보고'에서는 지난 웹진 주제와 호흡을 같이 해, 

서울책보고가 보유한 절판된 시집을 한 권 한 권 소개해보려고 해요.

이 시집들은 웹진 '오늘의 헌책' 코너에서 간략하게 소개했었는데요. 

여기서는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 들고 온 시집은 

문학과지성 시인선 43번 이기철 시인의 《전쟁과 평화》입니다. 

특별히 이 시집을 고른 이유는 동시대의 우리가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을 목격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우리는 매일 분열과 갈등의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이기도 해요. 

어느 때보다 '평화'를 생각하고 '평화'를 이루어나가야 하는 때라는 생각에 

이 시집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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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은 1985년에 나온 시집으로 2022년과 거의 40년의 시간차가 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인류는 늘 전쟁의 고통과 위협 속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시인의 '자서' 한 번 읽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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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시를 사랑한다. 

못지않게 나를 사랑하고 여력으로 나와 이 시대를 함께 걸어가고 있는 이웃들을 사랑한다. 

동시대인들이여, 우리는 함께 행복해져야 할, 어떤 위압적인 사태에서도 벗어나 행복해져야 할 권리가 있고 의무가 있다. 

그러니까 그러한 권리와 의무의 표현을 나는 시로 대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시는 언제나 나의 괴로움의 반려이고 즐거움의 반려이다. 

_1985년 여름, 이기철.

 

 

시를 사랑하는 만큼 이웃들을 사랑하는 시인이라... 

그래서인지 이 시집은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전쟁 그리고 평화를 주제로 쓴 시로 빼곡하게 차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위압적인 사태에서도 벗어나 행복해져야 할 권리가 있고 의무'가 있으므로 

시인은 성실하게 시를 씁니다. 아니, 시로 현실을 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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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세계의 상처'라는 챕터에 실린 '평화의 역사책'이라는 시는, 

시인이 당시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동족 유혈극을 텔레비전에서 보고 쓴 질문이자 시입니다.

*

전쟁은 누구를 위해 하는 것인가 

전쟁은 누구의 어깨에 빛나는 견장을 달아 주고 누구의 머리 위에 승리의 월계관을 얹어 주기 위해 하는 것인가 

한 통치자의 치적을 불려 주기 위해, 한 영웅의 비할 데 없는 위업과 

영웅담을 만들어 주기 위해 하는 것인가 

평화의 기록보다 훨씬 많은 분량으로 남은 전쟁의 기록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는가 

저 많은 전쟁의 역사가 인류에게 남겨 준 씨앗은 무엇이며 

지금 그 씨앗은 돋아 무슨 노래가 되었는가 열매가 되었는가 

전쟁이 아닌 평화의 기록으로 가득 채워질 역사책은 언제 씌어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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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들 하나하나가 절절하게 다가오네요. 

시는, 인류의 역사가 평화의 역사이기보다 전쟁의 기록인 것을 뼈아프게 직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집은 전쟁의 현실에 대한 고발뿐 아니라, 

평화가 "봄산의 아지랑이처럼" 오는 나라, 

"마가렛꽃 잎 다무는 저녁 들판의 어린 송아지를" 위한 나라, 

"호미를 씻어 걸어둔 농부의 포근한 겨울을" 위한 나라의 비전 또한 아름답게 그리고 있습니다. 

절판된 시집 속에 그려진 전쟁의 실상과 평화의 비전이 궁금하세요? 

서울책보고 상현서림 서가에서 이 오래된 시집의 책장을 넘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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