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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보물이 되는 복합문화공간 서울책보고

오직서울책보고

마르틴 베크 시리즈 《웃는 경관》

작성일
2022.07.26.
조회수
959

오직서울책보고

 

마르틴 베크 시리즈 《웃는 경관》 

인스타그램 업로드_2022년 7월 8일

 


서울책보고에만 있는 희귀하고 놀랍고 의미 있는 혹은 재미있는 책을 소개하는 

'오직서울책보고' 칠월에 처음 인사드립니다.

                                 

여러분, 혹시 영화 <헤어질 결심> 보셨나요? 

저도 주변에 이 영화에 빠진(!) 지인들이 많아 주중에 퇴근 후 영화를 봤는데요. 

한 카톡방에서 지인1은 "진짜 간만에 본 완벽한 영화"라고 하더니, 

지인2는 "이 영화 이후 마블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지 않기로 결정했다"(큰일날 소리!)는 폭탄(?) 선언까지 하더라고요. 

최근 인터뷰집 《크게 그린 사람》을 내신 은유 작가님 또한 <헤어질 결심>을 보고 

"영화의 아름다움"을 느꼈다고 인스타에 남기셨네요.

저도 여기에 숟가락 하나 얹고 싶습니다. 

"이제부터 세상은 <헤어질 결심>을 본 사람과 안 본 사람으로 나뉠 것이다"

...하핫. 죄송합니다. (저는 본 영화와 아무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그 정도로 영화의 영화적 갓벽함이 빛났다는 이야기.

그런데 이게 '오직서울책보고'와 무슨 상관?? 

제가 이 영화를 보다가 오늘 소개할 책과 관련해 신비(?!) 체험을 했거든요. 

사실 저는 지난주부터 이 책의 매력에 빠져 '생년문고'든 '오직서울책보고'든 

주제를 잡아 꼭 소개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어요.

그렇게 책을 들여다보다가 퇴근 후 영화 <헤어질 결심>을 보고 있는데...


이게 웬걸! 

영화 한 장면에, 제가 퇴근 직전까지 붙들고 있던 이 책의 시리즈가 나오는 거예요. 

바로 주인공 해준(박해일 배우)의 집 책상에 제가 오늘 여러분께 소개하려고 보고 있던 

'마르틴 베크 시리즈'가 놓여 있었던 것!!! 

아... 써놓고 보니, 별로 극적이지 않은데...

잠깐 스쳐가는 장면에서 방금까지 보고 있던 책을 만난 책덕후인 저는 그만 너무 감격해버리고 말았답니다.

흥미로운 영화에서 지금 내가 흥미롭게 보고 있는 책을 발견하는 기쁨이란! 

놀랍게도 박찬욱 감독은 이 책의 주인공 '마르틴 베크'를 모델로 주인공 장해준 캐릭터를 만들었고, 

고등학생 때 이 시리즈 중 한 권을 읽은 게 <헤어질 결심>의 출발점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고등학생 때 10권으로 이뤄진 시리즈 중 한 권을 읽은 후에 오랜만에 그 책을 읽게 됐다. 

소설 속 형사처럼 속이 깊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신사적인 형사가 나오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_<아주경제>, 2022.6.2. 인용.


아, 서울책보고에는 바로 그 "속이 깊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신사적인 형사"가 나오는 

마르틴 베크 시리즈 1979년판 책이 있습니다. 

이제야 밝히는 책 제목! '삼중당' <미스테리 명작 시리즈> 27번 《웃는 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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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판의 매력에 빠져 '엘릭시르'에서 나온 2017년판 책을 구매해 첫 문단을 비교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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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 저녁 스톡홀름시에는 억수 같은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마틴 벡과 콜베르는 남부 교외에 있는 스케마르브링크의 지하철역에서 멀지 않은 콜베르의 아파트에서 체스를 두고 있었다. 

그들은 최근 며칠간 특별한 일이 없었으므로 한가하였다."

(1979)


"11월 13일 밤, 스톡홀름에는 비가 억수같이 내렸다. 

마르틴 베크와 콜베리는 스톡홀름 남부 교회의 셰르마르브링크 지하철역에서 멀지 않은 콜베리의 집에서 체스를 두고 있었다. 

요 며칠 동안 별다른 사건이 없어서 둘 다 한가했다."

(2017) 


네. 마틴 벡과 마르틴 베크 그리고 콜베르와 콜베리의 차이를 빼면, 

거의 40년의 시간차가 나는 번역이 비슷하네요. 

짧게 도입부만 읽었지만, 1979년판 삼중당 《웃는 경관의 번역도 그리 나쁘지 않답니다. 

(제가 뒷부분도 읽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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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 시리즈는 1960년대 북유럽 미스터리로 지금의 우리와 시간 및 공간차가 있지만, 

'해리 홀레 시리즈'의 요 네스뵈가 "범죄소설의 모범"이라 말하고, 

전설적인 스릴러 작가 헨닝 망켈과 '밀레니엄 시리즈'를 쓴 스티그 라르손이 

큰 영향을 받은 "북유럽 미스터리의 원점"인 만큼, 

마르틴 베크 시리즈만의 고유한 경찰 수사물 재미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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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책보고가 보유하고 있는 헌책, 정말 다채롭지 않나요?



※ 섬네일 사진 : 영화 <헤어질 결심(2021)> 중에서 © 다음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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