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
여성주의와 철학이 만나다
〈여성의 정체성 - 어떤 여성이 될 것인가〉는 여성주의와 철학을 접목한 여성철학을 통해 여성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책이다. 여성철학이 여성만의 철학이나 여성을 위한 철학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여성적인 것의 가능성을 통해 기존의 이분법이 낳은 타자 배제의 논리, 희생 논리를 극복하고자 했다. 그리고 여성주의를 세대별로 구분해 각 세대가 추구한 여성이 어떤 존재였는지를 설명하며, 특히 여성이라는 범주에 포함된 다양한 개별자 간의 차이에 주목한 3세대의 논의를 살펴본다.
이 책은 자아와 타자, 동일성과 차이, 인간성과 여성성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존재 조건임을 보여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여성주의적 연대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여성 문제가 비단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임을 환기시키면서 여성주의적 연대를 위한 구성원의 연대의식과 협력의지를 요청한다. 철학적 담론을 다루면서도 잔 다르크, 신데렐라, 안티고네, 클로델 등 영화와 문학 속의 친숙한 인물을 예로 들어 흥미롭게 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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