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
마음이 흔들리는 날이 많아진 당신, 인문학의 첫걸음 〈천자문〉에서 통찰을 배우다
〈천자문〉의 한자를 외우지 마라
그 속에 숨은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읽어라
우리는 누구나 어린 시절 〈천자문〉이라는 책을 접했다. 그래서 자세히 공부하지 않았더라도 “하늘 천(天), 땅 지(地), 검을 현(玄), 누를 황(黃)”이라는 구절이 그 어떤 노래 가사보다 더 익숙하게 다가온다. 더욱이 유소년기 한자 학습과 쓰기 연습의 교본으로 사용되었기에 우리는 〈천자문〉에 대해 충분히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다시 “하늘 천, 땅 지”만 무한 반복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멋쩍은 웃음만 나올지 모른다.
〈천자문〉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책이다. 일관된 주제 없이 인간 생활과 관련한 여러 방면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담고 있기 때문이다. 천상계와 자연현상에 관련한 의미심장한 내용부터 고대 중국의 문명과 발전, 역사적 인물의 고사까지 다채롭게 얘기한다. 동양 철학과 인문학의 뿌리가 되는 모든 이야기를 포괄하는 최고의 고전인 셈이다. 이것이 바로 어른이 된 당신이 다시 한 번 〈천자문〉을 펼쳐봐야 하는 이유다. 글자를 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속에 숨은 오랜 사유와 통찰을 배우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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